Q. 여랑야랑,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'안 나오면 쳐들어간다' 누구 잡으러 가나 본데요?<br /><br />주인공은 김명수 대법원장입니다.<br /><br />Q. 야당이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려고 했나보군요.<br /><br />네.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 국민의힘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핵안이 가결된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 여부를 두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국회 출석을 요구했는데요.<br /><br />민주당은 전례가 없다면서 막아 섰습니다.<br /><br />김도읍 / 국민의힘 의원<br />김명수 대법원장은 반드시 출석해야 합니다. 지금 탄핵 대상이에요.<br /><br />윤호중 / 국회 법제사법위원장<br />대법원장 출석 요구의 건을 찬성하시는 위원님께서는 손을 들어주십시오.<br /><br />김도읍 / 국민의힘 의원<br />의사진행 발언 주세요.<br /><br />윤호중 / 국회 법제사법위원장<br />아니, 진행은 제가 합니다. 위원장이 하지.<br /><br />김도읍 / 국민의힘 의원<br />제대로 해야죠. 공정하게!<br /><br />윤호중 / 국회 법제사법위원장<br />김도읍 위원이 위원장하세요. 그렇게 하시려면!<br /><br />Q. 대법원장은 국정감사 때 출석은 하더라도 질문은 안 받는 게 관례잖아요. 어떻게 됐습니까.<br /><br />국민의힘, 김명수 대법원장을 직접 만나러 가겠다며 상임위장을 나갔습니다.<br /><br />김도읍 / 국민의힘 의원<br />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 규탄하고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서초동으로 출발합니다. 자, 가시죠.<br /><br />김도읍 / 국민의힘 의원<br />'사퇴하십시오.' 라는 요청을 드렸습니다.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답을 하였습니다.<br /><br />Q. 여당 의원들이 당황한 것 같은데요. 그래서 김 대법원장을 결국 만나긴 했네요.<br /><br />네. 이달 초에 이어 두번째로 만난 건데, 딱히 성과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면전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이나 꿈쩍 않는 김 대법원장과 민주당이나 제 목소리만 내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<br /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저희도 어제 전해드렸어요. 북한이 제약사 화이자를 해킹했다, 그런데 진실공방에 휩싸였다는 건 무슨 말입니까?<br /><br />어제 하태경 의원이 국정원의 보고를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는데요.<br /><br />먼저 들어보시죠.<br /><br />[하태경 / 국민의힘 의원(어제)]<br />"사이버 공격 중에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원천기술 탈취 시도가 있었고, 화이자는 탈취됐다고 했어요. “<br /><br />Q. 저희 뿐 아니라 국내 언론 대부분 보도를 했었죠.<br /><br />외신들까지 관심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제가 검색해보니 CNN, 로이터, 블룸버그, 워싱턴포스트까지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국정원이 그런 보고한 적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<br />어제 정보위 보고 중 "화이자는 물론 어떤 기업도 특정해 거명하지 않았다"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Q. 정보위가 비공개로 진행되다 보니까 서로 말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 거 같은데요. 하 의원은 뭐라고 하던가요.<br /><br />어제 본인이 국정원 보고 문건을 보고 적었다는 메모를 공개했는데요.<br /><br />문건에 '화이자' 언급이 없었다면 메모를 할 리가 없지 않겠냐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Q. 진실은 하나인데 말이 엇갈립니다. 진실은 뭔가요?<br /><br />취재해보니, 국정원 보고 문건에 '화이자' 등의 백신 자료가 해킹 시도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건 맞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누가 해킹했는지는 적혀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각국에서 발생한 해킹 현황을 보고했다는 거죠.<br /><br />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국정원이나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국회의원이나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겁니다.<br /><br /><br />오늘의 여랑야랑은 '신중하게'로 정해봤습니다.<br /><br />Q. 본의 아니게 전 세계 언론이 오보를 쓴 꼴이 됐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